국내 중견 의류업체 신원이 한국 기업 최초로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신원은 14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진잉백화점에서 중국 백화점·부동산 그룹인 진잉(金鷹)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자법인은 내년 가을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 회사가 1차로 투자하는 금액은 1000만달러(약 116억원)다. 합자법인은 5년 이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신원 측은 밝혔다.
신원은 여성복 '베스띠벨리'와 '씨' 등을 생산하며 작년 6392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총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던 개성공단 공장이 폐쇄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올해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을 통해 패션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며 백년대계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