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중심의 대안학교인 폴수학학교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6 말레이시아 IEOM 학회’에서 한국 학생들이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학교 출신의 이영주, 김민성, 김태헌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금융공학 연구부문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IEOM 학회는 최신 연구동향과 신기술의 장으로, 세계 각지 대학과 연구소의 교수와 박사 연구원들이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내놓고 토론하며 나누는 학술대회다.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3명의 한국학생들의 연구는 ‘모의투자를 통한 최적 포트폴리오 모형 선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동시에 최소한의 위험을 가진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효율적인 구성 전략을 수립하려 노력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1952년 평균분산 모형을 제시하면서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창시했다.
이어 현재는 투자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모형들이 다양해 투자자들이 어떤 모형의 포트폴리오를 투자에 적용해야하는 지 판단하기 난감해졌다는 문제를 파악했다. 이에 따라 세 학생은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특성이 있는 포트폴리오 모형의 유용성을 발견해보고자 했다.
이들은 우선 연구할 포트폴리오 모형을 선정하고 제시했다. 분석하고자 하는 각 모형의 투자비중을 도출했으며, 투자비중을 실제로 적용해보기 위해, 학생들은 키움증권을 이용해 2주간 모의투자를 실시했다. 최종적으로 성과지표를 이용하여 각각의 포트폴리오 모형의 성과를 평가해 결과를 도출했다.
폴수학학교 관계자는 “세 학생이 자신의 꿈을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서 실현하고자 다각적 방법을 찾은 것은 모험을 감행할 수 있는 진취적인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와 창조적인 놀이의 경계를 없애 학교가 지향하는 융합연구의 기본바탕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최우수 논문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ISERC 학회에서도 채택됐으며, 조원준 학생의 논문 또한 제주에서 열리는 ‘HSST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발표와 등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