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주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조선소와 체결한 수에즈막스 탱커 2척 계약을 거제 옥포조선소로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대우망갈리아 조선소로부터 이전받은 탱커 2척을 올해 첫 신규 수주로 계산하고 수주잔량에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수주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에지막스 탱커는 최근 척당 6500만달러(744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 소속인 마란 탱커스는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선박 수령을 3개월 정도 늦추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보다 중고선가를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옥포조선소보다 규모가 작은 망갈리아 조선소가 20척 정도 남은 수주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물량 이전이 추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2월부터 한 척의 수주도 달성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자회사 물량 이전으로 첫 수주 테이프는 끊었고, 추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대우망갈리아 조선소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