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과 해양수산부는 인도 코친(Cochin) 조선소와 4억달러(4600억원) 규모의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삼성중공업은 인도 국영가스공사 게일(Gail)이 발주할 예정인 LNG운반선 수주를 위해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게일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조업 육성 방침에 따라 LNG 운반선 일부를 인도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코친 조선소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코친 조선소는 LNG 운반선 건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삼성중공업과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정식 계약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계약날짜와 금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입찰하지 않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인도 해양투자박람회에서 코친 조선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 해양투자박람회에 참석해 해양산업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인도 해양투자박람회는 모디 총리의 핵심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관련, 해운‧물류‧항만‧조선 등 해양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된 국제 투자박람회다.

김영석 장관은 모디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인도 항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 해양 산업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국은 인도 해양투자박람회의 유일한 파트너 국가로 참석, 1200㎡ 규모의 한국 전시관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