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닌자', 이번엔 제2롯데타워 최상층에서 인증샷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6.03.30 09:32 | 수정 2016.03.30 14:06

    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가 공사 중인 123층(555m) 롯데월드타워에 몰래 침입한 뒤 인증 사진을 남겼다.

    롯데월드타워가 일반인의 침입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비탈리 라스카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라스카로프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로운 동영상을 기대하라. 610m 높이(실제 555m) 서울 롯데월드타워”라는 설명과 함께 롯데타워 꼭대기 공사 현장 구조물에서 아래를 향해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라스카로프는 29일에도 롯데월드타워의 전경을 찍은 새로운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며 “당신이 (내가 온 것을) 알아차렸을 때, 난 이미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비탈리 라스카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바딤 막호로프(Vadim Makhorov)와 함께 ‘온더루프(on the roof)’라는 팀을 만들어, 세계 초고층 빌딩과 성, 탑, 유적 등에 올라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독일 쾰른 대성당, 중국 상하이 타워 등에 맨몸으로 오른 뒤 수천장의 인증샷을 찍어 ‘도시의 닌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라스카로프는 이달 초 한국에 입국해 남산타워와 신촌 고층건물 등에 오른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이들이 입국한 사실을 접한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은 지난 21일부터 롯데월드타워 주요 출입구에 라스카로프의 사진이 담긴 공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공고문에 “이들은 세계 각국 초고층 공사 현장의 위험 구간에 불법적으로 잠입해 사진을 찍는 무모한 행위로 유명하다. 이들을 발견하는 즉시 신분을 확인하고 안전상황실로 연락하기 바란다”라는 내용까지 담으며 대비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비탈리 라스카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물산 관계자는 “모든 CC(폐쇄회로) TV 촬영분을 돌려보면서 침입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벽이나 구조물을 기어오르는 등 상상 밖의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침입과 촬영을 사전에 막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건물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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