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모멘텀]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구글이 50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를 4억 달러에 산 이유 알아야"

조선비즈
  • 심민관 기자
    입력 2016.03.15 23:03 | 수정 2016.03.16 09:19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이번 대국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공지능의 시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대국을 통해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정부에서도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명확한 계기가 됐을 것이다. 구글이라는 큰 회사가 연구원이 5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인 딥마인드를 4억 달러(4200억원)에 인수했던 게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딥마인드가 구글이 인수한 가격보다 엄청난 가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체스는 이미 19년 전에 사람을 이겼지만 바둑은 그동안 이기지 못 했었다. 체스와 바둑은 복잡도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체스는 10의 50제곱 만큼의 경우의 수가 있지만 바둑은 10의 170제곱 만큼의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엔 인공지능으로 바둑을 두긴 했지만 이 기술은 다른 곳에서도 쓰일 수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병 치료, 주식 예측에 바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사 작전 예측 시뮬레이션에도 쓰일 수 있다. 인공지능이 환경문제나 의료문제에 적용될 것으로 많이 이야기 하지만 다양한 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을 할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교육도 문제를 찾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인공지능은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방식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 일자리나 부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결국 화이트 칼라인 직업들도 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산관리 로봇 어드바이저가 사람보다 자산관리를 더 잘해주고 많은 수익을 내 준다면 자산관리사 직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 인공지능의 약점과 한계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보면 사람이 대신 바둑돌을 놓는다. 알파고는 외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고 바둑돌도 직접 놓지 못한다. 또 영상 인식도 미흡하고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려면 아직은 보완돼야 할 기술이 많다. 바둑 자체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아무리 좋아도 모든 가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공지능과 인간은 어떤 관계로 되겠나.

    “인간은 인공지능에 대해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끼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삶이 편해지고 좀 더 여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동차가 있어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잘 활용하면 된다.

    앞으로 사람과 인공지능은 서로 협력해서 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 같다. 알파고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바둑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바둑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다. 그것이 인공지능이 가진 어마어마한 파급력이다.”

    ref="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5/2016031500658.html">[알립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국, 무엇을 남겼나' #인사이트셰어링 행사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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