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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격호 총괄회장·조치훈 9단 대국 영상' 공개

  • 박원익 기자
  • 입력 : 2016.02.12 08:18 | 수정 : 2016.02.12 09:4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조치훈 9단이 바둑을 두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조치훈 9단이 바둑을 두고 있다. / 동영상 캡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2일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이라는 웹사이트(www.savelotte.com)에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조치훈 9단의 대국 영상을 공개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작년 10월 한국에 설립한 회사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 4일 조 9단이 신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집무실을 방문해 바둑을 두며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1분 분량으로 편집된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조 9단에게 “지금 바둑 1위가 누구냐”, “지금 어디 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조 9단은 웃으며 “이세돌 9단이 잘한다. 저는 (순위가) 많이 밑이다. 지금 도쿄 치바에 산다”고 답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영상 소개 글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은 50년 전 당시 일본에서 바둑 유학 중이던 조치훈 9단을 만나 후원을 시작하며 바둑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기력은 아마 4단 정도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조선비즈는 지난해 12월 8일 신 총괄회장과 조 9단의 대국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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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관계자들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국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 여부가 롯데그룹 경영권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경영권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전 부회장은 지난 9일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어 웹사이트(http://www.l-seijouka.com)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 영상에서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이 마찬가지다.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성년 후견인(의사결정 대리인) 필요 여부를 놓고 3월 9일 법원에서 2차 심리가 열린다. 법원은 9일 오전 10시 2차 심문 기일에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방법과 시기, 감정을 진행할 기관(병원) 등 세부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정숙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신 총괄회장은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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