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獨死 막기 위해… 우유 배달로 독거노인 안부 확인"

조선일보
  • 박순찬 기자
    입력 2016.02.03 03:07

    830명에게 무료 우유배달 지원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

    김봉진 대표 사진
    /김연정 객원기자

    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40·사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매일 83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우유를 무료로 전해주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지속하는 일로, 작년 말엔 우유 배달을 위한 사단법인까지 세웠다.

    무료 우유 배달을 지원하는 것은 혼자 사는 노인이 주위의 무관심 속에 세상을 떠나는 현상인 '고독사(孤獨死)'를 막기 위해서다. 배달원이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하면서, 만약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으면 곧바로 가족이나 주민센터·교회 등에 연락해 안부를 확인한다. 들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집에 작은 우유팩 하나가 안부를 확인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이런 생각을 가졌다. 그는 "서울 옥수동의 달동네에 살고 있었는데, 다니던 교회에서 진행하는 우유 배달 봉사활동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나중에 사업이 성공하면 나도 꼭 동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2010년 배달의민족 앱을 선보였고, 사업이 자리 잡기 시작한 2012년부터 회사 차원에서 우유 배달 봉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2014년 이 회사에 4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10명도 이 사실을 알고는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기부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 설립됐고 <B>매일유업, 광고회사 이노레드 등 기업, 단체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

    당초 서울 성동구 독거노인 250가구였던 지원 대상도 지금은 동대문구·금천구·광진구를 비롯한 830가구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독거노인 가정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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