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필리핀 세부에서 벌어진 진에어 여객기 회항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진에어는 (모기업인)대한항공과 똑같은 안전 규정을 지키고 있는데도 어떻게 그런 일(사고)이 생겼다”며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전 세계적인 불황에 이어 최근 중국발 쇼크 등 항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위기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업계도 불투명한 미래에 놓여있지만,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에 대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매각 또는 현대상선과의 합병 등 언론보도와 관련, “해운업은 한국 물류산업에서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은 모든 힘을 다해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대상선과의 합병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2일 한진그룹 창립 70주년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 말고 일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조 회장 발언을 통해 볼 때, 조 전 부사장은 당분간 칩거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을 여객기 안에서 폭행하는 등 혐의로 구속돼 작년 9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진에어 여객기 이륙후 '굉음'으로 회항...세부 출발 20분만에, 귀국길 15시간 지연' 기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