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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원 "결혼 파경, 혼외자 고백은 종교적 양심고백 차원"...1일 노소영 관장과 나란히 가족 모임 참석

  • 전효진 기자
  • 입력 : 2016.01.01 19:48 | 수정 : 2016.01.01 21:14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노소영(55)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부부 관계 불화', ‘혼외 관계와 딸의 존재’를 전격 공개한 이유는 ‘종교적 양심 고백 차원’이었다고 핵심 측근이 1일 밝혔다.

    이 측근은 “최 회장이 최근 자신의 사생활 관련 소식이 급격히 퍼지자 더 이상 거짓 삶을 살 수 없으며 진실 공개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씻을 수 없는 무거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 판단, 국민들 앞에서 ‘고해 성사’하고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차원에서 사생활을 공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8월 14일 SK 배지를 단 감색 양복에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왔다.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었다. /조선일보DB
    최태원 회장은 8월 14일 SK 배지를 단 감색 양복에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왔다. 한 손에는 성경을 들고 있었다. /조선일보DB
    이 측근은 “두 분이 이혼을 결심한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그 동안 외아들의 건강 문제, 국세청 세무조사, 검찰 수사, 최 회장의 수감 생활 등 복잡한 사정으로 갈라서지 못했다. 이번 고백은 이런 개인 사정을 고백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판단을 구하겠다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작년 8월14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풀려날 당시 성경책을 손에 들고 출소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어졌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두 사람은 2003년 장남인 인근(21)씨가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소아당뇨병 확진 판정을 받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최 회장은 1일 아침 노소영 ‘나비’ 관장과 함께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 일가는 매년 1월 1일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한다.

    최 회장 부부가 나란히 가족 모임에 참석하자 주위 사람들이 상당히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수감 중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가족 등 30명 안팎의 친척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27)씨, 차녀인 민정(25)씨, 장남인 인근(21)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친척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노 관장은 개인 일정으로 먼저 행사장을 나서는 최 회장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앞으로 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 노 관장과의 관계는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경영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다보스 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최근 2년간 수감 생활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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