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6]④ 로봇이 뜬다...드론·증강현실 등 차세대 기술의 향연

조선비즈
  • 류현정 기자
    입력 2015.12.27 06:30 | 수정 2016.01.04 14:18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래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다. 2013년 CES에 처음 참가했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핏빗(fitbit)’은 몸 상태를 진단하는 손목 밴드를 선보여 웨어러블 시대의 개막을 알렸고 지난 6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당당히 입성했다.

    핏빗 같은 스타트업 참가업체 수가 급증한 것도 CES가 차세대 기술의 각축장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테크놀로지협회(CTA)에 따르면 스타트업 전시장 규모는 2015년에 전년대비 50% 증가했고 2016년에도 33%가량 늘어난다. 1월 6~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는 어떤 신기술이 선보일까.

    ◆ 인공지능과 로봇의 부상

    지니 로메티 IBM 회장
    CES 2016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관련 제품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이 CES 2016 기조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선다. 2012년 1월 여성 최초 IBM CEO가 된 로메티 회장은 IBM 인공 지능 컴퓨터 ‘왓슨’을 내세운 인물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로봇을 똑닮은 냉장고 ‘R2-D2’의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R2-D2는 영화 ‘스타워즈’의 가상 우주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원격 조정이 가능한 이 냉장고는 ‘주인’이 원하면 차가운 맥주를 배달하는 ‘움직이는 냉장고’다. 가격은 9000달러다.

    소프트뱅크가 올해 출시한 로봇 ‘페퍼(pepper)’에 영향을 받은 제품도 CES 2016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으로 인간 감정에 대응해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CTA는 “CES 2016에는 20여개의 로봇 관련 업체가 참가하고, 이들의 전시 부스 규모는 전년 대비 71% 늘었다”면서 “로보틱스(robotics)가 CES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이얼 ‘R2-D2’
    ◆ 몸짓 인식 반지부터 VR과 AR까지...인터페이스 끝없는 확장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의 소통 체계를 ‘인터페이스(interface)’라고 한다. CES 2015에서는 반지 모양의 ‘로그바(logbar)’라는 제품이 화제를 모았다. 로그바를 검지에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TV와 커피머신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스크린에 글씨를 쓸 수도 있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로그바의 차세대 제품을 2016년 전시회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그바/사진 홈페이지 캡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경쟁도 치열하다. 페이스북이 VR업체인 오큘러스에 투자한 후 VR에 투자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기어VR’을 선보였으며 구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종이박스(카드보드)를 내놓았다.

    CES 2016에서 주목할 업체는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다. 이 회사는 ‘HTC 바이브 VR’이라는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C 고위 관계자는 “HTC가 VR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기술 혁신(breakthrough)을 이뤄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자업계는 HTC가 CES 2016에서 바이브 VR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CES2016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선보인다./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는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로봇 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선보인다. 이 로봇 청소기와 연결된 ‘스마트 씽큐’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집안 공간 곳곳을 확인하며 로보킹에게 청소를 지시할 수 있다. 가령, 아이가 과자를 흘린 경우 부엌에 있는 엄마가 스마트폰에서 해당 장소를 터치하면 로보킹이 자율 청소를 한다. 리모컨 조작 없이 원하는 곳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웨어러블·3D프린터·드론에 이어 새 카테고리 제품 나올까

    CES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013년에는 웨어러블, 2014년엔 3D 프린터, 올해는 드론이 화제를 모았고 실제 시장도 커졌다.

    드론은 2016년에도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도 CES 2016에서 신형 드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스노우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할 수 있는 액션멀티카메라로 화제를 모은 고프로는 드론을 활용한 신형 카메라를 내놓는다.

    자이로드론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도 CES 2016에서 새롭게 부상할 제품으로 꼽힌다.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1인용 전동 스쿠터처럼 혼자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말이다. 공용으로 쓰던 전화나 컴퓨터가 개인용 휴대전화와 퍼스널 컴퓨터(PC)로 진화한 것처럼 이동 수단도 개인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인봇, 자이로드론, IO HAWK, 세그웨이 등이 대표적이다. 바퀴를 하나 또는 2개를 장착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호버보드(Hoverboard)’도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1인용 전동 스쿠터 제조회사 나인봇은 지난 4월 미국 세그웨이 인수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에서 물량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와 미국 벤처캐피털업체 세콰이어벤처케피탈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저가형부터 최고급형에 이르는 1인용 이동 수단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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