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16]③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현주소, 한 눈에 본다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5.12.26 08:07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는 거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애플, 소니, 인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제품을 쏟아내 방문객의 눈길을 잡았다.

    내년 1월 6~9일(현지시각)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CES 2016’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수백개 업체가 ‘3차원(3D) 프린팅’, ‘피트니스·테크놀러지’, ‘헬스·웰니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전시 분야에 참가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한 여성이 활동량을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웨어러블 기기 ‘핏빗’을 손목에 착용하고 있다. / 핏빗 제공
    ◆ 2016년도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가 대세

    신체 곳곳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손목에 차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뜨겁다. CES 2016에서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선두주자 ‘핏빗(Fitbit)’을 공동 창업한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핏빗 밴드는 활동량을 측정하거나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CES 2016에서 핏빗은 피트니스·테크놀러지 분야 전시장에 부스를 차리고 제품들을 소개한다. 핏빗은 올해 1월 CES 2015에서 패션업체 토리버치와 함께 만든 팔찌·목걸이 형태의 활동량 측정기 ‘토리버치 포 핏빗(Tory Burch for Fitbit)’을 선보였다.

    한국의 중소업체인 그린컴도 스마트 밴드 ‘아이바디24(iBODY24)’를 들고 CES 2016을 찾는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는 ‘아이바디24 코치’와 기기가 사용자의 행동 14가지를 자동 인식해 칼로리 소비량을 측정하는 ‘아이바디24 플래너’로 나뉜다. 기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걸을 때와 달릴 때의 칼로리 소비량을 구분해 계산할 수 있어 측정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즈웨어의 소셜라이트 콜렉션은 고급 패션 액세서리처럼 제작된 스마트 밴드다. / 와이즈웨어 제공
    미국 업체인 와이즈웨어(WiseWear)는 패션과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액세서리를 CES 2016에서 선보인다. 와이즈웨어의 럭셔리 스마트 쥬얼리 시리즈 ‘소셜라이트 콜렉션(Socialite Collection)’은 금속 재질로 제작돼 고급 패션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보는듯하다. 이 회사는 행사 둘째 날인 1월 7일까지만 자사 제품을 전시한다고 전했다.

    ◆ 게임하듯 압력 측정…3D 프린터로 의료기구 제작

    CES 2016에서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전시된다. CES 단골손님인 미국 기업 타오 웰니스(TAO Wellness)는 외장하드처럼 생긴 검은색 기기를 방문객들에게 소개한다. 사용자는 이 기기를 양 손바닥 사이에 놓고 힘껏 눌러 압력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압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무료 앱(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령 두 사람이 함께 압력 테스트를 할 때 앞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에는 스모(相撲) 경기를 하는 두 캐릭터가 등장한다. 압력이 더 센 사용자의 캐릭터가 스모 경기에서도 이기는 식이다.

    버트(Vert)는 운동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횟수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농구나 배구, 높이뛰기 선수들은 버트를 몸에 장착하고 점프 연습을 한 다음 저장된 기록 정보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남녀가 타오 웰니스의 압력 측정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면서 운동하고 있다. / 타오 웰니스 제공
    3D 프린팅 업체들도 CES 2016에 다수 참가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현주소를 알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있는 3D 프린팅회사 아르텍(Artec) 3D는 CES 2016 전시장에 ‘쉐피(Shapify)’ 부스를 차린다. 쉐피는 3차원의 셀피(selfie·셀프 카메라)를 뜻한다.

    사용자는 원통 모양의 쉐피 부스 안에 12초 동안 서 있다가 나오면 된다. 기기는 사용자를 전체적으로 스캔한 뒤 피규어(캐릭터 형상의 모형)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5분 안에 만들어낸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각종 의료 기구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 그룹 대표는 지난달 5일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 역시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의 60%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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