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사진)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장남의 결혼 피로연을 치렀다. 500여명의 하객이 피로연에 참석했으나, 경영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28일 “신동빈 회장의 큰아들인 유열(29)씨의 결혼 피로연이 오후 12시 30분부터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유열씨는 올해 3월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컬럼비아대 MBA 동문인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당시 결혼식에는 신 회장과 양가 가족 일부만 참석했다.
피로연은 3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 내외와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 여사,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친지·지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유열씨의 결혼 피로연을 위해 11월 27일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내외는 참석하지 않았다.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건강 문제를 고려해 불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도 참석하고 싶어 했지만 무리하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이 신영자 이사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 가족 모두를 초대했으나 신 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