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신아SB 역사속으로... 법원에 파산신청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15.11.24 14:08

    중견 조선업체 신아SB(옛 SLS조선)가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신아SB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세계 10위권 조선소였지만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4일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신아SB는 전날 창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아SB의 3차례 매각은 모두 불발됐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2일 신아SB의 회생계획안을 폐기했다.

    신아SB가 직접 파산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원은 곧 파산관재인을 지정하고 이 회사에 대한 청산 절차를 진행한다. 파산관재인은 신아SB가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한다.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해 회사 대표가 직접 법원에 파산선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1991년 경상남도 통영에 설립된 신아SB는 4만~5만1000톤급의 프로덕트·케미칼 탱커(석유 ·특수 화학 제품을 운반하는 선박)를 주력으로 건조한다. 중견 조선소 가운데 5만톤급 선박 2대를 접안해서 마무리 공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는 선박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대형 조선사였다. 그러나 세계 조선업 불황으로 2008년부터 수주가 끊기며 경영난을 겪었다.

    2010년 한차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이 진행됐지만 결국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3차례 시도된 매각은 실패했다.

    신아SB는 지난해 2159억2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자만 1954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유동부채만 1조832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급휴직 중이었던 신아SB 직원들은 이미 퇴사가 결정돼 퇴직금을 정산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좋았을 때는 본사 직원만 5000명이 넘었던 곳이라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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