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중국 매장 잇따라 폐점, "인기 예전만 못해"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15.11.17 12:03

    유명 고가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아시아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루이뷔통은 16일 중국 광저우(光州) 지역 고급 쇼핑가(街) 리바이 광장 매장을 닫았다. 하얼빈·우루무치에 이어 올 해 세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루이뷔통이 이달 말까지 매장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폐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루이뷔통은 중국의 모든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2014년부터 중국 매장별 매출과 수익성을 따져 통·폐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50개 중국 매장의 20%에 해당하는 10개 매장 정도를 폐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고가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16일 중국 광저우(光州) 지역 고급 쇼핑가(街) 리바이 광장 매장을 닫았다. /루이비통코리아 제공
    루이뷔통이 세계 최대 고가품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구조조정에 들어간 이유는 아시아 시장 매출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루이뷔통이 포함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2015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더 암담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2014년 중국 사치품 시장 매출은 1150억위안(20조원 가량)으로 8년 만에 1%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태그호이어와 코치 도 수익성 감소를 이유로 올해 홍콩의 주요 매장을 폐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매장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라며 “베이징과 상하이·홍콩 등 주요 도시 매장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업체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인 것도 폐점이 늘어나는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루이뷔통의 한국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2012년 유한회사로 전환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신세계의 머천다이징 디렉터(MD)는 “루이뷔통은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아 아직은 한국에서 ‘갑(甲)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인기 하락이 한국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