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의 와인' 로마네 꽁띠...한 병에 4000만원 넘어

조선비즈
  • 박지환 기자
    입력 2015.11.11 16:32 | 수정 2015.11.12 21:01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한 병에 수천만원짜리 최고급 와인, ‘로마네 꽁띠(사진)’를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11일 정 전 회장이 협력업체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로마네꽁띠·금두꺼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네 꽁띠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명품’ 와인이다. 올드 빈티지 가격이 한 병에 4000만원이 넘는다.

    일본의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첫 페이지에서 등장한다. 와인 마니아들에겐 ‘꿈의 와인’이다.

    이 와인은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omain de la Romanee-Conti)사가 생산한다. 많은 평론가들이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 “한 번 그 맛을 보면 영원히 그리워하는 와인”이라고 극찬하지만, 실제 맛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 해 몇 백 병만 생산된다.

    로마네 꽁띠가 탄생하는 포도밭은 생 비방 수도원 소유였는데, 17세기 수도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포도밭을 소유했다.

    18세기 왕족과 귀족들은 ‘부르고뉴 와인’을 특별히 사랑했다. 로마네 꽁띠가 가장 사랑을 받았다.

    1749년 포도원이 매물로 나오자 당대의 권력자였던 꽁띠공과 퐁파두르 부인이 쟁탈전을 벌였다.
    퐁파두르 부인은 루이 15세의 애인이었다. 와인 애호가인 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로마네 꽁띠를 손에 넣고 싶어 했다. 꽁띠공은 왕족 출신으로 루이 15세의 심복이었다.

    꽁띠공은 퐁파두르 부인에게 포도원을 넘길 수 없었다. 막대한 재력과 비밀 경찰을 동원, 포도원을 차지했다. 로마네 꽁띠라는 이름은 이렇게 탄생했다.

    한국에서도 이 진귀한 와인, 로마네 꽁티를 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로마네 꽁띠 한 병을 사려면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사에서 나온 다른 와인들, 즉 ‘라 따슈’, ‘리쉬부르’, ‘로마네 생 비방’, ‘그랑 에세조’, ‘에세조’ 등 6종 12병으로 구성된 와인 세트를 사야 한다.

    가격은 3800만원. 그래도 수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몇 년을 기다려도 구입했다는 사람 소식은 잘 없다.

    세계의 유명 와인 경매장에서도 최고가를 자주 갱신한다. 빈티지에 따라 4000만원 넘는 가격에 낙찰된다.

    한국에서 로마네 꽁띠를 취급하는 와인 수입사는 신동와인이다. 신동와인은 지난 가을 ‘로마네 꽁띠 한정 세트’ 1조를 3800만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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