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수입 화장품, 해외보다 최고 2.46배 비싸"

  • 세종=이윤정 기자

  • 입력 : 2015.11.09 12:00

    드럭스토어 화장품, 해외比 최대 2.46배... 백화점은 최대 1.56배 차이
    소비자 42.6%, “해외보다 비쌀지라도 품질 좋으면 구매하겠다”

    수입 화장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 최고 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내 및 해외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니, 백화점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11~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와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지방 소도시 등 국내 온라인·오프라인 판매가격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30개 제품,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35개 제품 등 총 65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격보다 최고 1.11~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드럭스토어란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및 화장품·건강보조식품·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국내에는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이 있다.

    드럭스토어 판매제품 중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B5 100ml의 해외 평균 가격은 1만2157원, 국내 평균 가격은 2만9904원으로 2.46배의 차이를 보였다. 버츠비 레몬버터 큐티클크림 17g은 국내 가격 1만9794원, 해외 가격 8951원으로 2.21배 차이였고, 바이오더마 세비엄 엑스폴레이팅 젤 100ml는 국내 가격 2만5000원, 해외 가격 1만2697원으로 1.97배 차이였다.

    백화점 판매제품 또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쌌는데, 특히 남성용 화장품의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템 옴므 폼 쉐이버 200ml의 경우, 국내 가격은 3만6000원, 해외 가격은 2만3089원으로 1.56배 차이를 보였다. 비오템 옴므 UV 수프림 차단제 30ml는 국내 가격 4만9000원, 해외 가격 3만5484원으로 1.38배 차이, 비오템 옴므 아쿠아파워 모이스춰라이저 75ml는 국내 가격 5만4000원, 해외 가격 4만614원으로 1.33배 차이였다.

    한국소비자연맹이 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공개한 수입 화장품들./사진=이윤정 기자
    한국소비자연맹이 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공개한 수입 화장품들./사진=이윤정 기자
    브랜드 제조국 판매가격과도 차이를 보였다. 드럭스토어 제품 중에서는 버츠비 레몬버터큐티클 크림 17g 가격은 제조국인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2.69배 비쌌고, 바이오더마 세비엄 엑스폴레이팅 젤 100ml 가격은 프랑스보다 2.63배 비쌌다. 백화점 제품 중에서는 비오템 옴므 폼 쉐이버 200ml의 국내 가격이 비오템 제조국 프랑스보다 1.73배 비쌌고,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 국내가격은 록시땅 제조국 프랑스보다 1.69배 비쌌다.

    한편 전국 10~30대 여성 3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장품 구입 장소는 브랜드 매장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는 백화점 내 판매장이 17.9%, 온라인 쇼핑 13.0%, 드럭스토어 9.7% 순이었다. 각 매장을 선택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 41.3%, ‘세일 및 할인행사 이용 가능’이 30.7% 등이었다.

    수입 화장품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국산보다 비싸다’가 59.6%로 가장 높았고, ‘국산과 차이가 없다’ 21.5%, ‘모른다’ 17.3%, ‘저렴하다’ 1.6% 순이었다. ‘수입 화장품의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비쌀 경우 구매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으면 구입한다’고 답한 소비자가 42.6%로 가장 많았다. ‘비싸다면 품질과 관계없이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소비자는 24.1% 였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화장품의 경우 유통 채널이 다양하지 않아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유통채널이 보다 다양화 될 필요가 있고, 유통채널 간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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