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사(社)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화제다. 그는 애플을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표현하며, 테슬라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애플에 입사한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의 뜻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앨런 머스크 CEO는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위해 테슬라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들(애플)은 우리(테슬라)가 해고한 사람을 고용했다”며 “우리는 우습게도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면, 애플에 가서 일하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그는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본적이 있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본 적은 없다”면서 “애플이 IT기기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만, 자동차는 휴대폰이나 스마트시계와 비교해 매우 복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화면의 아이패드나 새로운 펜만으로는 자동차처럼 엄청난 혁명을 이끌기에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자 트위터를 이용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애플을 싫어하지 않는다. 애플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은 위대한 기업”이라며 “애플 제품을 좋아하고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