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건강관리하고 로봇이 간호하고…유망 헬스케어 트렌드 10가지

조선비즈
  • 임솔 기자
    입력 2015.09.27 07:00

    병원의 역할이 질병 치료에서 환자의 건강관리와 예방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컴퓨터는 환자의 정보를 분석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진행될 확률을 계산한다. 의사는 컴퓨터가 내린 진단을 최종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하면 로봇을 이용해 정확도를 높인다. 환자는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집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는 스마트폰으로 의료진에 자동 전송된다.

    헬스케어 분야의 베스트셀러 서적인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과 김치원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의 ‘의료, 미래를 만나다’에서 주목받은 10가지 헬스케어 트렌드를 발췌했다.

    ①의료기기 역할하는 스마트폰

    얼라이브코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심전도를 측정한다. 데이터는 의사에게 자동으로 전달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정확한 수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얼라이브코 제공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 상태 측정이 활성화되고 있다. 질병 진단에 쓰이고 있는 기존 의료기기와 같은 정확성이 관건이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형태의 얼라이브코(AliveCor)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심전도 측정기다. 환자들은 자신이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축적하고, 심혈관질환 전문의에게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병원은 환자의 데이터를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평소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②약 먹었는지 확인하는 센서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스마트폰 앱에 전송해 알려준다. 만성질환자의 40~50%가 약을 제 때 먹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다. /프로테우스 제공
    질병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약을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의약품기업 프로테우스는 환자가 약을 복용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알약인 헬리우스(Helius)를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구리와 마그네슘으로 이뤄진 모래알만한 센서를 만들어 약과 결합시켰다. 환자가 약을 억으면 위에서 소화가 되면서 전기적 신호를 보낸다. 환자의 배에 부착한 패치가 신호를 감지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에 전송한다. 스마트 알약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의 40~50%가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초기 단계부터 투자했고 2012년 FDA 승인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③당뇨병 환자 지킴이

    블루스타는 당뇨병 환자에게 실시간 알람을 보내 약 먹을 시간과 혈당 측정 시간을 알려준다. 혈당수치에 따라 해야 할 일도 설명한다. /메릴랜드대 제공
    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많아 환자의 평소 혈당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 건강관리서비스 회사인 웰닥은 당뇨병 관리를 돕는 ‘블루스타(BlueStar)’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혈당을 측정할 시간이 되면 환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약을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실시간 혈당 수치에 따른 적절한 대응 방법도 안내한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평소 당뇨병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의사는 환자의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메릴랜드대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 입증에 나서고 있다.

    ④인공지능이 진단에서 치료까지

    IBM은 슈퍼컴퓨터 왓슨을 통해 방대한 양의 의학지식을 쌓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에 활용할 계획이다. /IBM제공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사는 막대한 양의 의학적 지식을 쌓는다. 이 지식을 슈퍼컴퓨터에 입력하면 사람 대신 인공지능을 발휘할 수 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슈퍼컴퓨터 IBM 왓슨은 암 연구에 대한 60만 건의 의학적 근거, 42개 의학 저널과 임상시험 데이터, 200만쪽의 자료를 학습했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더링 암센터의 의사들은 실제 폐암 치료 사례 1500건을 포함한 환자 기록을 왓슨에 모두 입력했다. 간호사들도 1만4700시간 동안 직접 환자 정보를 입력했다.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슈퍼컴퓨터가 진단명과 치료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⑤의사 왕진 서비스

    페이저는 의사가 집이나 사무실로 방문해주는 왕진 서비스다./페이저 제공
    차량 연결 서비스인 우버의 헬스케어 분야 버전이 나왔다. 미국의 스타트업(창업) 기업 ‘페이저(Pager)’는 의사가 집 혹은 사무실로 직접 방문하는 왕진 서비스다. 우버의 초기 기술 담당자가 공동 설립자로 참여해 ‘우버포닥터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거나 전화로 인근 지역의 의사를 선택해 왕진을 신청할 수 있다. 의사가 2시간 이내에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된 의료보험에 따라 무료이거나 50달러 이내의 비용을 받는다.

    ⑥3D 프린팅으로 만든 맞춤형 신체

    3D프린팅을 활용해 의족과 의수를 사람 모양과 유사하게 만드는 기술이 나왔다. /베스포크 이노베이션 제공
    미국 베스포크 이노베이션은 환자의 팔다리를 본따 3D(3차원) 프린팅으로 의족과 의수를 만들어낸다. 팔이나 다리를 잃은 환자들이 착용하는 의족이나 의수의 외형을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오른쪽 다리를 잃은 환자의 의족은 왼쪽 다리의 형태를 그대로 본떠 만든다. 파이프 형태의 구조물을 그대로 보여주던 이전의 의족에서 벗어나 맞춤형 팔과 다리가 되어준다.

    3D 프린팅은 인체의 일부를 구성하는 데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 심장, 신장 등 장기 이식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⑦환자 간호해주는 로봇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은 간호 부담을 덜어주는 간호 로봇을 개발했다. 휠체어나 침대를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리켄협회 제공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수술할 때 최소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 로봇을 개발했다. 의사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를 수술할 때 오차를 줄이고 환자의 절개 부위를 줄였다.

    일본의 리켄(재활)협회와 의료기기 기업 수미토모리코는 간호 로봇을 개발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은 의료서비스 시설과 간호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 간호 로봇은 환자의 침대나 휠체어를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오래 누워있을 때 생기는 피부 괴사인 욕창을 막기 위해 환자 자세를 바꿔주기도 한다. 아직 임상 연구단계지만 집이나 요양병원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⑧건강관리 키오스크

    작은 박스 형태로 건강관리를 쉽게 할수 있는 키오스크가 늘어나고 있다. 체중과 키, 시력 등 간단한 건강정보를 측정한다. 원격진료를 할 수 있는 형태도 나오고 있다. /월마트 제공
    건강관리 키오스크는 단말기 형태로 체중, 키, 혈압, 시력 등의 건강정보를 측정한다. 2010년 미국에 처음 등장한 ‘솔로헬스(SoloHealth)’는 사용자의 건강에 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속적인 측정 결과를 추적한다. 미국 내 월마트, 샘스클럽, 세이프웨이 등 대형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3500여개가 설치돼 있으며 하루 평균 13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스팟(HealthSpot)’은 기본적인 검사장비 외에도 청진기,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을 두고 있다. 측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와 원격진료가 가능하며,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전자 처방전을 발행할 수 있다.

    ⑨질병 예방 빅데이터

    일반인과 환자의 대량 정보를 비교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가 활발하게 쓰일 전망이다. /구글 제공
    질병 치료에서 예방을 위한 빅데이터 연구가 한창이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질병 발생 전 단계에서 인체에 어떤 신호가 나타날지 미리 예측하는 베이스라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이 스터디는 유전자 정보와 소변, 혈액, 눈물, 침 등 다양한 인체 정보를 수집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심박수, 심장 리듬, 산소 포화도 등의 정보도 수집한다. 건강한 사람의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정보와 비교 분석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⑩질병 정보 공유하는 환자들의 SNS

    환자 35만명이 가입해 2500가지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션츠라이크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용도가 널리 늘어날 전망이다.. /페이션츠라이크미 홈페이지 캡처
    환자들이 질환 정보 공유하고 정확한 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환자들이 모인 ‘페이션츠라이크미(Patientslikeme)’다.

    이 서비스는 2004년에 근육 위축증인 루게릭병(ALS)에 걸린 형제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기술자 3명이 모여 만들었다. 이후 전 세계 35만명 환자들이 2500가지의 질병에 대해 공유하는 거대한 SNS가 됐다. 환자들은 치료 정보를 공유하고 심정적인 위로까지 얻을 수 있다. 새로 나온 치료제나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 창구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