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보유한 전용기와 전용헬기를 모두 대한항공에 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B737 2대, BD700 1대 등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 계열사 한국항공에 각각 매각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전자 소속인 관련 인력도 대한항공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매각이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아니며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용기 매각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사진)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의전과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게 좋다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해외출장 때 민항기를 자주 이용하며 전용기 사용을 멀리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평소 이 부회장이 실용주의를 강조해왔다"며 "인력과 비용 소모가 많은 전용기를 보유하기보단 민항기를 이용하거나 필요할 때 전용기를 임대해 탄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