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문 닫는 뉴타운…박원순式 도시재생 '주목'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5.09.07 06:05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전임 시장들이 그리고 만들어가던 뉴타운 사업이 하나 둘 문닫기 시작하면서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부터 추진된 도시정비개발사업으로, 총 3차에 걸쳐 35개 지역이 지정됐었습니다.

    시장이 호황일 때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곳은 로또라도 당첨된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추진위나 조합 설립에서부터 잡음이 많이 일고, 구획이 세분화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 곳들이 상당수였습니다.

    ◆ 사업 진행 늦는데도 집값 올라 시장혼란

    초기 1차로 지정된 시범단지인 길음, 은평, 왕십리 등은 시범단지인 만큼 사업이 큰 잡음 없이 진행돼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곳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분양을 하고 공사를 하는 중인 곳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업기간이 정말 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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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추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우려도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투자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던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도 했고, 또 그 때문에 사업 진행이 더 더뎌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피해를 본건 해당 지역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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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타운 사업 표류에 대책마련했지만 실효 못 거둬

    2011년에 접어 들어서는 곳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고 이에 따라 사업성이 나빠지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도 함께 떨어진 것입니다.

    뉴타운 지역 내에 임대주택 의무 건설비율을 낮추는 등 정책 지원도 마련됐지만 막상 주민들에겐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시장 상황도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서울시도 출구전략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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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시작된 뉴타운 출구전략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진사퇴하고 이뤄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뉴타운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뉴타운사업지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시장전문가와 뉴타운 지역 관계자들이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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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몰비용이 높았던 사업이기도 했고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뉴타운 출구전략은 지역 주민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물론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적극적인 의사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민 동의가 과반 이상이면 뉴타운, 재개발 지역 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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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타운 출구전략 사업은 진행중…주민 반발 최소화할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시작된 뉴타운 출구전략은 일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해제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역시 마찰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과 빨리 해제해 정리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 곳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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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 2기 시정에 들어서면서 뉴타운 출구전략은 더 속도를 냅니다. 뉴타운을 해제하고 마을 복원 사업 등의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비사업을 서울시가 계획합니다.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에 들어간 매몰비용과 사업추진을 원하는 주민들과의 협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도시계획 정책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임 시장들이 만들어 놓은 뉴타운 사업을 박원순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정리해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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