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과 유사한 온라인 가상(假想) 화폐라며 구입과 투자를 권유하는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코인(coin)에 대해 한국은행이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한은 관계자는 3일 "유사 비트코인 가운데 3개 정도는 코인 구입이나 거래 유도가 다단계 판매 방식이나 사기로 의심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국내 다른 코인들의 거래 상황 등도 점검하고 있고, 경찰 수사 의뢰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가상 화폐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각종 '코인'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총 676개에 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해 309개만 시가총액 1만달러(약 1180만원)를 넘고, 나머지 367개는 시가총액이 1만달러 미만이다. 최근 24시간 내 거래량이 1만달러 미만인 화폐가 550개에 달하고, 10달러(1180원) 미만이거나 거래 규모가 아예 잡히지 않는 것도 350개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