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스마트폰 음식 배달 응용프로그램(앱) ‘배달의민족’이 다음달 1일부터 스마트폰 '바로결제' 서비스 수수료를 없앤다. 신용카드, 휴대전화 결제 등 외부결제 수수료도 현행 3.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인트 적립이나 제휴 할인 등 기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수수료 0%의 혜택은 대부분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손실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바로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배달의민족의 올해 수익은 약 1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 대표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 한 뒤 실적이 악회됐지만, 고객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며 "우리도 눈앞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달수수료와 가맹점의 광고 수익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배달이 안 되던 음식들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배민라이더스'와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배민 프레시(FRESH)'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내세웠다.
배민라이더스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8월 중으로 강남구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 프레시는 지난 5월 배달의 민족에 인수된 '덤앤더머스'의 새로운 이름으로, 반찬,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예약받아 밤 사이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제 사업이 시작 단계인 만큼 내년 중반까지는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을 크게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당장 수익은 되지 않더라도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