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1개월 내 최고...28~29일 FOMC에 주목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170원선을 눈앞에 뒀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16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6월 13일(1168.4원)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높은 상승(11.5원)에 대한 부담으로 2.9원 내린 1162.2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59.4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중 상승 전환했고 오후 한때는 1168.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25만5000건을 기록하는 등 경기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오는 28~29일 FOMC를 앞두고 있어 일단 FOMC를 보고 가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당장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영진 흥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좀 더 강화될 수는 있지만 이런 흐름은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다음주까지는 중립 또는 하락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