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임시주총을 열고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17일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이 승인됐다. 이날 합병안 승인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2773명(85.8%)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합병존속법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도 일사천리로 승인됐다.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9월부터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제일모직 주총 의장을 맡은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합병법인은 건설, 식음료, 패션, 레저, 바이오 등 전반적인 사업을 벌이며 연 매출이 34조원에 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배당성향률를 30%로 책정하는 등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총장에서는 제청 의견과 박수가 이어지자 윤 사장은 웃으며 “이의 없으십니까? 정말 없으십니까?”라고 묻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주가 비율에 따라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한다. 사명은 삼성물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합병 결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주주들이 원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회사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