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황 극복" 삼성·현대車·LG 돈푼다

입력 2015.07.03 03:05

400억대 전통시장 상품권 사고 中고객 초청 등 관광객 유치도
최경환 "관광업에 3000억 지원"

정부와 경제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침체된 내수(內需)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2일 열린 경제 관계장관 회의에서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3000억원 규모의 시설·운영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노후 시설 개·보수 등의 용도로 중소 관광 업종을 중심으로 연간 4500억원의 연 1~2%대 저리 자금을 대출해주는데, 메르스를 계기로 이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또 "관광 수요 조기 정상화를 위해 공연 티켓을 1장 사면 정부 돈으로 1장을 얹어주는 '공연 티켓 1+1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저소득층에 '통합 문화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메르스로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에 대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코리아그랜드 세일' 행사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추경에 반영된 예산 등을 활용해 문체부, 관광공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삼성·현대차·LG 등 대기업과 금융사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 안팎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

삼성그룹은 이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매해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협력·용역회사 직원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 거래처 고객과 현지 법인의 우수사원 등 1000여명을 대거 국내로 초청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자동차 할부금을 유예해 주는 조치를 시작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소 협력사에 총 4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도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 등으로 메르스 불황 조기 종식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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