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앞줄 맨오른쪽) 이랜드 부회장이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랜드 장애인 기금 설립식’에 참석해 중국장애인기금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차이나는 "중국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중국장애인기금회에 향후 5년간 6000만위안(약 10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100억원대 기금은 중국 기업과 외자 기업을 통틀어 중국에서 기업이 지원하는 장애인 기금으로 최대 규모다. 윤경훈 상무는 "이랜드차이나가 2002년부터 벌이는 의족(義足)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생활하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기금 설립을 통해 중증(重症) 장애인 5000명과 장애아동 5000명 등 모두 1만여명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장하이디 중국장애인연합회 주석, 왕나이쿤 중국장애인기금회 이사장 등은 이달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금 설립식을 가졌다.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는 1994년 중국 진출과 동시에 진정성과 지속성의 원칙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모범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 공사는 "이랜드가 사회공헌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지금까지 21년간 나환자 돕기 등을 포함해 10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중국 현지에 전달했으며 2011년부터는 중국 고교생 1만55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랜드는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중화자선상(中華慈善賞)'을 한국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