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전 인수했던 노키아의 핵심 경영진을 모두 내보내는 인사(人事)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각) 윈도 운영 체제(OS)사업부와 디바이스(기기)사업부를 '윈도&디바이스 그룹'으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의 수장은 OS 부문 책임자였던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이 맡았다. 디바이스 부문 책임자이자 노키아 CEO 출신인 스티븐 엘롭〈사진〉 수석부사장은 퇴사한다. 엘롭은 한때 MS의 CEO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업계에선 엘롭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계속 밀리며 성장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키아 임원 출신으로 MS의 휴대전화사업을 총괄해온 조 할로 부사장도 엘롭과 함께 퇴사한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MS가 노키아의 관(棺)에 마지막 못을 박았다'고 표현했다. MS는 올 하반기에 새 운영 체제인 '윈도10'과 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