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이광회 조선비즈 대표님,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전하진 의원님, 원희룡 제주도 지사님, 그리고 함께 해주신 참석자 여러분! ‘2015 미래에너지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미래에너지포럼’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에너지 대표포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는 유가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온실가스 감축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산유국이냐 소비국이냐, 개도국이냐 선진국이냐, 또는 제조업 중심국이냐 서비스업 국가냐에 따라 다양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화석연료 감축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얼마전 G7 국가들이“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올 연말에 파리에서 개최될 당사국총회에서는 국가별로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공약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며, 2020년부터 모든 당사국에 적용될 신 기후체제 합의문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에너지산업의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에 많은 국가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개최된 클린에너지장관회의와 이달 초 개최된 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한바 있습니다. 각 국은 화석연료의 한계와 온실가스 대응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을 하였으며, 공통적으로 에너지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최근에 이와 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흥미로운 발언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화석연료 수요가 여전하지만 언젠가는 화석연료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우디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향후 전력 수출 등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강국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수장의 발언은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호응하고자 지난주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황 변화(ChanGe)를 오히려 기회(ChanCe)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육지와 전력계통이 분리되어 발전단가와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디젤발전을 사용하는 도서지역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기술이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 사례입니다.
작년 11월에는 건물.사무실.마트.공장 등에서 아낀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수요관리시장을 개설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전기차충전서비스와 배터리임대 사업을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인프라가 잘 구비되어 있기에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지난주에 발표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이러한 점을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석탄을 줄이고 원전과 신재생 등 친환경전원의 비중을 늘렸으며, 수요 관리를 위해 ICT, ESS 등 신기술을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은 생각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최근의 환경변화를 부담으로 생각하느냐, 기회로 생각하느냐 하는 작은 차이가 나중엔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에너지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에너지강국이었지만, 미래에는 기후변화 대응 등 에너지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강한 나라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80년대 우리나라가 통신분야 인프라에 선도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 2000년대 정보화시대 강국으로 우뚝설 수 있었던 경험이 에너지분야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IT기술과 조선, 석유화학, 발전소 등 뛰어난 플랜트 건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러한 기반기술을 에너지와 융합한다면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의 성과를 조기에 도출할 수 있도록 지난 5월에 8대 에너지신산업과 6대 신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민간기업의 시장진입에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공공부분이 공개토록 할 것이며, 전기차충전소나 AMI(지능형검침인프라)와 같은 기본인프라 보급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신산업분야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여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빨리 확보하도록 돕겠습니다. 또한, 그 결과물들을 실증하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국내에서의 사업실적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므로 다양한 국내 프로젝트가 해외 진출의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께서 미래의 에너지 신산업을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포럼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