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의 전쟁] 곤혹스러운 삼성그룹 "사태 조속해결 최대한 지원"

조선일보
  • 신은진 기자
    입력 2015.06.15 03:09

    메르스(MERS) 사태로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 결정을 내리자 삼성그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였다. 삼성 관계자는 14일 "삼성서울병원이 이번 사태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태가 해결된 후 다양한 병원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수뇌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삼성서울병원장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이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이고 지원총괄사장은 홍보 전문가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삼성그룹 차원의 위기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내 의사들이 메르스에 대응하는 전권(全權)을 갖고 있어 그룹이 효율적인 대책을 내놓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 사정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몇 년 전 삼성이 병원에 대해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하자 의사들이 '당신들이 병원에 대해 뭘 아느냐'며 반발해 제대로 구조조정을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그룹이 개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병원 감염내과 과장이 국회에 나가 '이것은 국가가 (메르스에) 뚫린 것'이라고 말한 것 역시 '전문가도 메르스 확산 원인을 잘 모르는데, 비전문가들이 무엇을 안다고 몰아세우느냐'는 자존심 때문에 빚어진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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