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이 10일 자사주 899만557주(5.76%)를 KCC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삼성물산과 이사진, 관계자들의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며 11일 이렇게 밝혔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자사주가 합병결의 안건에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 및 KCC 를 상대로 긴급히 가처분 소송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이사회가 강압적으로 불법적인 합병안을 추진하는 것은 58%(약 7 조8500억원)가 넘는 삼성물산의 순자산을 삼성물산 주주들로부터 제일모직 주주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 우회 이전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