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이용자 절반 "원치않는 연락, 금전요구 경험"

조선비즈
  • 정용창 기자
    입력 2015.05.25 13:18 | 수정 2015.05.25 14:03

    직장인 박은혜(29, 가명)씨는 지난해 호기심으로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탈퇴했다. 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남성들 중 '나체 사진을 올려보라'거나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올리는 등 '음란 채팅'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채팅을 거부해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걸어와 모바일 메신저까지 탈퇴해야 했다.

    온라인으로 불특정 이성을 1대 1로 연결해 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셜데이팅 이용자의 49.8%(249명)가 서비스 이용 관련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KCA는 최근 1년 이내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데이팅 피해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상대방으로부터의 '원치 않는 계속적인 연락'이 24.4%로 가장 많았고, '음란한 대화 및 성적 접촉 유도' 피해가 23.8%로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 유출(16.0%)', '금전 요청(10.2%)' 피해를 당한 사례도 많았다..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입력하는 프로필 정보를 허위 입력하는 경우도 다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의 38.4%(192명)가 자신의 프로필 정보를 거짓으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외모를 허위로 입력한 사람이 19.0%로 가장 많았고, 직업과 성격 또는 취향을 허위로 입력한 경우가 15.4%, 학력을 속인 경우는 12.4%였다.

    한국소비자원이 소셜데이팅 업체 중 회원수 상위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개 업체만 가입 시 본인인증 절차를 의무화했다. 나머지 2개 업체는 필수가 아니거나, 인증 절차가 아예 없었다.

    미국은 뉴저지, 플로리다, 텍사스 등 10여개 주에서 소셜데이팅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규제 법안을 시행 중이다. 법안은 소셜데이팅 업체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수칙을 반드시 제공하도록 강제한다. 또 회원의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재토록 하고 있다.

    장은경 한국소비자원 서비스조사팀장은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프로필 정보 확인, 본인인증 시스템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자들은 프로필 입력시 개인정보 노출에 주의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는 소셜데이팅 업체가 170여 개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0억~500억원, 회원수는 33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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