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4월20일 출시한 프리미엄 짜장면 ‘짜왕’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출시 한 달만에 600만봉 이상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판매량을 소비자 가격(15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라면 매출 순위 5위에 해당한다. 기존 인기 브랜드가 즐비한 라면시장에서 신제품이 달성하기 어려운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농심은 짜왕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파워 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짜파게티 신화’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짜왕은 소비자 사이에서 ‘짜파게티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시식후기가 연일 소개되고 있다. 방송의 영향은 개인 SNS 채널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현재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 페이지 ‘짜왕’ 검색 결과만 1000여 개에 달한다.

짜왕은 다시마 분말을 첨가한 3mm 두께의 탱탱한 면발과 200℃ 이상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 등으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 농심은 “30년 넘게 짜장면의 전설로 불리는 ‘짜파게티’의 명성을 이을 제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1984년 3월 출시된 짜파게티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별식인 짜장면을 인스턴트화한 라면으로 매달 1400만개 이상 팔리며 한국 짜장라면 시장의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다.

농심 측은 “짜파게티가 짜장면을 간편식화했다면, 짜왕은 짜장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제품이어서 짜파게티의 명성을 잇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짜왕의 인기를 반영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신라면 생산기지로 잘 알려진 최첨단 구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은 관계자는 “현재 짜왕 공급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슈퍼, 간이 매점 등 소규모 유통채널에서 짜왕의 빠른 입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해외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