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Invoss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임상 3상(相)'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가는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코오롱이 최초이다.
'임상 3상'은 신약(新藥)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거의 마지막 단계로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신약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임상 1상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며, 임상 2상은 제한된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임상 3상은 다수의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코오롱은 "자회사인 미국 티슈진(TissueGene)이 FDA로부터 인보사에 대한 임상 3상 수행 계획 사전(事前) 평가를 끝내고 임상 3상 진입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에선 미국 전역에서 1020명의 환자가 참여해 활동성 개선, 통증 완화, 관절강(關節腔) 간격 측정을 통해 인보사의 치료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이우석 티슈진 대표는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1억 5000만명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올 7월 임상 3상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