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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구두' 찾는 소비자 늘며 수제화 인기

  • 김성민 기자

  • 입력 : 2015.04.25 07:00

    금강제화에서 근무하는 한 구두 장인이 손으로 구두를 만들고 있다. /금강제화 제공
    금강제화에서 근무하는 한 구두 장인이 손으로 구두를 만들고 있다. /금강제화 제공

    자신만의 구두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수제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강제화의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는 1분기 1만1700켤레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00켤레가 판매된 것에 비해 34% 늘어난 것이다. 입소문을 타며 헤리티지의 지난해 매출도 2013년보다 15% 늘어났다.

    헤리티지는 금강제화가 1999년 만든 수제화 브랜드다. 헤리티지는 금강제화 소속 구두명장 60명이 직접 손으로 만든 구두를 판매한다. 또 구두의 디자인, 재질, 밑창, 쿠션 등 다양한 요소들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제작해준다. 가격은 39만~59만원대다.

    임경록 금강제화 과장은 “30~40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구두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늘며 수제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SPA 브랜드가 많아 남들과 같은 신발을 신는데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영화 ‘킹스맨’이 인기를 끌며 클래식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수제화 판매량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말했다.

    금강제화의 프리미엄 수제화 ‘헤리티지 리갈’ /금강제화 제공
    금강제화의 프리미엄 수제화 ‘헤리티지 리갈’ /금강제화 제공

    수제화가 인기를 얻으며 성수동 수제화거리도 활기를 되찾았다. 성수동 수제화거리는 1980년대 1200여개의 구두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었으나 값싼 중국산 구두가 수입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수제화거리에는 20여개 판매업체와 500여개 제조업체가 남았다.

    박동희 성동제화협회 회장은 “수제화가 인기를 끌면서 주말에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찾는 손님들 늘었다”며 “수제화거리에서 만들어지는 구두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달라 정확하게 발 모양을 측정해 만드는 수제화가 기성화에 비해 편할 수 밖에 없다”며 “한 번 수제화를 신은 사람은 계속 수제화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성동제화협회는 지난해 성수동 수제화거리 구두장인들을 모아 ‘구두와 장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구두와 장인은 롯데백화점, 성수동 로드샵 등 5개 매장을 갖고 있다. 성동제화협회는 올해 들어 구두와 장인 매출이 지난해 가을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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