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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가 꼽은 세상을 바꿀 톱10 기술...증강현실부터 DNA인터넷까지

  • 류현정 기자
  • 허경구 인턴 기자

  • 박성의 인턴 기자

  • 입력 : 2015.04.14 06:00 | 수정 : 2015.04.14 16:25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과학기술 전문지 테크놀로지리뷰는 최근호(3·4월호)에서 ‘2015년 혁신 기술 톱10’을 선정했다. 이번 MIT가 선정한 혁신 기술에는 애플페이, 매직리프, 차량 간 통신 기술 등 최신 IT기술과 태양광 농업, 메가스케일 담수같은 녹색 기술, 액체 생체검사나 뇌 유사기관 등 건강 관련 기술 등이 포함됐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이번에 선정한 기술들은 모두 기초 기반은 다졌기 때문에 수년 내에 일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① 매직리프(Magic Leap)

    매직리프를 통한 증강현실 / 매직리프 홈페이지 캡처
    매직리프를 통한 증강현실 / 매직리프 홈페이지 캡처
    스타트업인 매직리프는 차원이 다른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로 평가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소형 프로젝터는 섬세한 이미지를 동공에 투사해 가상 3D 사물이 실제 눈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5억420만달러(약 5520억원)라는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구글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매직리프는 비디오 응용 기술의 범위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영화나 비디오 응용기술을 넘어 원격의료를 비롯한 통신수단으로도 쓰이게 될 수 있다”밝혔다. 매직리프의 기술은 1~2년 내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②나노 아키텍처(Nano-Architecture)

    스페이스 나노아키텍처 / 위키피디아 제공
    스페이스 나노아키텍처 / 위키피디아 제공
    나노 아키텍처는 줄리아 그리어 캘리포니아공과대 재료공학과 교수가 개발했다. 실리콘과 같은 소재들을 나노 단위에서 정밀하게 조작하는 기술이다.

    기존 세라믹은 강도는 높은 대신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다. 나노 아키텍처 기술을 접목시킨 세라믹은 강도는 유지하면서 잘 깨지지 않는다. 실리콘 역시 나노 아키텍처 기술을 응용하면 갈라지지 않는다.

    응용분야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적은 생산량이다. 작년에 만든 6㎟의 나노구조 세라믹 조각 제작에만 1주일이 걸렸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나노 아키텍쳐 기술이 대량생산에만 성공한다면 기존 합성소재 물질을 대체하여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나노 아키텍처 상용화 시점은 3~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③차량 간 커뮤니케이션(Car-to-Car Communication)

    BMW Car To Car 도시 시나리오 / Car2car.Org 제공
    BMW Car To Car 도시 시나리오 / Car2car.Org 제공
    무인자동차가 유인자동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온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운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는 것이 무인자동차의 숙제였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이다. 미국 미시건 공대와 GM자동차는 무선신호를 이용해 차량 간 디지털 대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차량이 자동으로 서로의 위치를 파악해 적절한 간격을 유지한다. 이 기술로 인해 매년 500만건 이상의 미국내 교통사고 건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M은 2017년형 캐딜락에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되기 위해선 동일한 기술을 장착한 차량이 많아져야 한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대중화까지 최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④프로젝트 룬(Project Loon)

    구글의 프로젝트 룬 / 위키피디아 제공
    구글의 프로젝트 룬 / 위키피디아 제공
    프로젝트 룬은 헬륨 풍선에 인터넷 통신장비를 실어 하늘로 띄운 후, 풍선이 상공에서 인터넷 신호를 보내면 지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다. 지름이 15m에 달하는 이 풍선은 태양열 전원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으며 고도조절기를 통해 고도와 방향을 유지한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구 중 60%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프로젝트 룬은 인터넷 사업의 혁명”이라며 “하지만 페이스북도 드론을 이용한 와이파이망 연결 사업에 나서고 있어 프로젝트 룬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 분석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룬은 1~2년 내에 일반인도 이용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⑤액체 생체검사(Liquid Biopsy)

    액체 생체검사는 종양 환자의 생체조직검사 대신 체액을 이용한 검사다. 액체 생체검사는 기존 생체조직검사에 비해 시료 채취가 간단하다. 또 환자의 고통도 적다. 감염 위험성도 낮아 미래 종양 의학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검사법으로 평가받는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로 폐암 환자 등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을 액체 생체검사 수혜국으로 꼽았다. 액체 생체검사는 항암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어, 발암인구가 많은 중국에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체 생체검사는 현재 이용 가능하다.

    ⑥메가스케일 담수(Megascale Desalination)

    세상에서 가장 크고 저렴한 담수화 공장이 이스라엘 텔 아비브 남쪽에서 가동중이다. 이스라엘 기업 IDE가 만든 이 공장의 이름은 소렉(Sorek).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담수는 이스라엘 가정용 담수의 20%를 차지한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역삼투(reverse osmosis·RO)다. 2016년 추가 공장까지 들어서면 이스라엘 담수의 50%를 이곳에서 책임지게 된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세계적으로 약 7억명의 사람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10년내로 이 숫자는 18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이 물 공급의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가스케일 담수 기술은 현재 사용 할 수 있다.

    ⑦ 애플페이(Apple Pay)

    애플페이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페이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9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발표됐을 때 오사마 베디어(Osama Bedier) 전 페이팔 임원이자 당시 구글월렛 부사장은 “애플페이는 구글월렛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고 널리 사용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페이 서비스가 실제 출시한 후 베디어의 입장이 달라졌다. 그는 포인트(Poynt)라는 자신의 회사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만들었다.

    베디어는 올해 단말기 판매량을 2만대로 예상했으나, 애플페이 출시 이후 수요가 늘어나 대만에 단말기 제조 공장을 새로 만들었다.

    ⑧뇌 유사기관(Brain Organoids)

    메들린 랭커스터(Madeline Lancaster)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 소속 박사는 대뇌 유사기관(Organoid)을 만들었다.

    뇌 유사기관은 사람 뇌의 일부 기능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뇌 유사 기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간의 뇌세포 생활, 네트워크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과학자들은 이러한 뇌 활동을 통해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의 원인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⑨ 태양광 농업(Supercharged Photosynthesis)

    태양광 농업 /IRRI 홈페이지 캡처
    태양광 농업 /IRRI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유전학자들은 태양광을 통해 농사를 효과적으로 지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농업기술은 쌀 세포가 이산화탄소를 빠른 속도로 모아 좀 더 효율적으로 광합성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쌀을 옥수수만큼 대량으로, 대마초처럼 빠르게 재배가 가능하다.

    MIT테크놀로지리는 “태양광 농업이 수 십억 명의 식량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15년 내에 이용가능 할 것”이라고 덧 붙엿다.

    ⑩ DNA 인터넷(Internet of DNA)

    데이비드 하슬러 생물 정보학 전문가는 “세계 어디서든 신용카드를 쓸 수 있지만, 생물학 데이터를 다룬 인터넷 사이트는 없다”며 GA4GH(Global Aliance for Genomics and Health)라는 게놈 시퀀싱(genome sequencing)을 위한 글로벌 단체를 만들었다. 게놈 시퀀싱은 유전자 정보를 해독 하는 것이다.

    GA4GH는 지난해 여름 DNA 검색엔진을 만들었다. 이 검색엔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다른 병원의 유전 정보를 거래하고 검색 할 수 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검색엔진이 의학의 게놈 사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하며 “이용 가능 시기는 2년 내”라고 전했다.

    미국 스타트업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화면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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