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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돋보기] 힐러리 대권도전에 과거 의혹도 되살아나나

  • 이용성 기자
  • 입력 : 2015.04.13 14:03 | 수정 : 2015.04.13 14:08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이 2012년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재단 주최 행사에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제공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이 2012년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재단 주최 행사에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제공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그 동안 잠잠했던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공화당과 가까운 보수 성향의 매체들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계정 관련 논란을 비롯한 과거 과실을 내세워 클린턴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여념이 없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에서 대통령으로의 변신을 꿈꾸는 클린턴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 사건은 일명 ‘화이트워터 게이트’로 불리는 화이트워터 부동산 투자 관련 의혹이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에 부인 힐러리와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세운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의 토지개발을 둘러싼 사기 의혹 사건이다.

    1992년 뉴욕타임스 보도를 보면 클린턴 부부는 남편이 아칸소 주검찰총장 시절이던 1978년 맥두걸 부부와 함께 아칸소의 오자크산 인근 휴양지 개발 목적으로 토지 230에이커를 구입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이듬해 '화이트워터'라는 부동산 개발회사를 세웠다.

    맥두걸은 이와 별도로 매디슨 신용금고(Madison Guaranty Savings)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1985년 클린턴이 주지사 선거운동 당시 정치자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휴양지 개발은 클린턴이 주지사로 있던 80년대에도 계속됐지만, 90년대 초 맥두걸의 신용금고가 파산을 맞은데다 분양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클린턴 부부는 투자금 2만5천달러를 손해보고 1992년 손을 뗐다.

    이후 맥두걸이 30만달러(약 3억2800만원 )의 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 신분을 이용해 (대출을 돕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몸담고 있던 로즈 로펌이 매디슨 신용금고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었던 만큼 힐러리 전 장관은 여러모로 사건의 책임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992년 대선 당시 뉴욕타임스가 이 문제를 보도했지만 파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턴 당선 5개월 후인 93년 6월 관련서류를 보관하던 힐러리의 동료 변호사 빈센트 포스터가 의문의 자살을 하고, 클린턴 부인 힐러리가 서류를 파기했다는 주장이 일면서 클린턴 부부를 청문회에까지 끌고 나오는 큰 사안으로 번졌다.

    클린턴이 재선에 성공한 1997년 2월, 화이트워터 사건의 핵심 인물로 기소된 맥두걸이 자신의 감형을 위해 클린턴이 불법 대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커졌지만, 맥두걸은 98년 8월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이후 2000년 9월20일 클린턴 부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사건은 종결됐지만, 대권 경쟁이 가열되면 이 사건에 대한 의문도 다시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인 2012년 9월 11일 리비아 무장반군이 벵가지 미 영사관을 공격한 ‘벵가지 사건’도 그의 정치 경력의 큰 오점으로 남아있다.

    당시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졌다. 이후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실패 사례로 벵가지 사건을 단골로 언급하며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클린턴 전 장관도 함께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 1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했지만 최근에는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측근들이 개인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다른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방기록법에 따라 행정부 관리들은 통신 기록을 저장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4년 동안 정부 이메일 계정을 신청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클린턴 부부의 재산 관련 논란은 물론 남편 클린턴의 과거 성추문 관련 뒷이야기도 선거 판세에 따라 앞으로 오랫동안 클린턴 전 장관의 신경을 건드릴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1년 (남편의 대통령) 퇴임 당시 변호사 비용 등으로 빈털터리가 됐고, 수백만달러의 빚까지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1999년 뉴욕 카파쿠아에 170만달러짜리 자택을 구입했고 이듬해에는 워싱턴DC에 7개의 침실을 갖춘 285만달러짜리 자택을 매입했다.

    논란이 일자 힐러리 전 장관은 강연을 통해 인해 수백만달러를 벌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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