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한은, 성장률 3.4%→3.1%, 물가 1.9%→0.9% '하향'

  • 연선옥 기자
  • 입력 : 2015.04.09 14:09 | 수정 : 2015.04.09 14:11

    상반기 성장률 2.7%에서 하반기 3.4%로 ‘상저하고’
    내수 성장 기여도 2.1%, 수출 기여도는 1.0%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도 기존 1.9%에서 0.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3.4%로 기존 전망치(3.7%)보다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당초 2.6%에서 2.2%로 조정했다. 저물가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9일 '2015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실질 구매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2.7%에 머무르겠지만 하반기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올해 우리 경제가 3% 초반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수(기여도 2.1%포인트)가 수출(1.0%포인트)보다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성장률 3.4%→3.1%, 물가 1.9%→0.9% '하향'
    지난 1월보다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은 지난해 4분기 GDP 실적치가 0.3%로, 당초 발표됐던 속보치(0.4%)보다 낮았고,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던 것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2분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강화되는 '상저하고'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민간 소비는 전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월 전망 2.6%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당초 6.0%보다 낮은 5.4%로 전망됐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7.0%에서 6.1%로 하향 조정됐다.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은 3.4%로 지난 전망 3.3%보다 소폭 높아졌다.

    상품 수출과 수입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올해 수출과 수입이 전년보다 각각 2.9%,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내놓았던 수출(3.4%)과 수입(3.4%) 증가 전망치보다 0.4~0.5%포인트씩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크게 낮춰졌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0.9% 상승하며 0%대 물가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중기물가목표(2.5~3.5%)는 물론 지난 1월 전망 1.9%에 한참 못 미치지 수치다.

    한은은 "1월 물가 실적치가 예상보다 낮았고,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공공요금 인하도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농산물가격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근원물가 상승률)도 한은의 중기물가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2.3%로, 1월 전망(2.6%)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42만명 내외 증가하며 실업률과 고용률이 각각 3.5%, 60.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취업자 수는 기존 전망과 변함이 없었지만, 실업률과 고용률(1월 당시 각각 3.4%, 60.7%)은 다소 악화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60억달러로 전망돼 1월 전망(94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7.0%로 지난해(6.3~6.4%)보다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은은 2016년에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820억달러로 줄어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다시 5.6~5.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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