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이동통신 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이동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송재경 연구원은 “올해 이동통신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LTE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그간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높은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의 ARPU 증가율도 높아졌다”면서 “LTE 가입자 비중이 올해 말에는 전체 가입자의 70~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이동통신비 비중이 세계 상위권 수준이기 때문에 ARPU가 더 높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인구 대비 이동통신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지 오래고,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경쟁사의 가입자를 빼앗아야만 한다”면서 “단통법 도입 이후에도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정부의 통신요금인하 압력이 점차 커지는 것도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악재”라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