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국내 카드 6개사와 제휴…"삼성페이 이르면 4월 국내 서비스"

입력 2015.03.03 16:03 | 수정 2015.03.03 18:05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 그대로 사용 최대 장점
"보안 단점 지문 인증 등으로 보완"

삼성전자가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6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이르면 오는 4월 갤럭시S6 출시에 맞춰 국내에서 오프라인 간편결제 ‘삼성페이’ 서비스에 나선다. 식당 백화점 등 오프라인 결제사업은 신용카드사들이 꽉 잡고 있는 영역이어서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005930)의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탑재된다. 갤럭시S6는 다음달 10일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20개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인수한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기술을 채용하고 있어 애플페이, 구글월렛 등과는 달리 전국 220만개 가맹점의 카드단말기를 교체할 필요없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그네틱 기반 기술은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조귀동 기자
◆ 삼성페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 그대로 사용 ‘최대 장점’ ...제도상 걸림돌도 없어

그동안 오프라인 간편결제가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는 가맹점에 설치돼 있는 카드 단말기 때문이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 개발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구형 마그네틱 단말기로는 인식이 안되다보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 NFC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2만여대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깔려 있는 220만대의 단말기를 NFC 결제 단말기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대당 20만원이라고 치더라도 총 4400억원의 교체 비용이 든다. NFC 방식이란 신용카드 정보를 유심(USIM)칩에 넣어놓은 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되는 것을 말한다.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당장 서비스가 실시되더라도 전국 어느 카드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대는 것만으로 불편없이 결제를 할 수 있다.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강자로 등장할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다.

삼성페이의 국내 서비스는 제도상 별다른 걸림돌도 없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정확히 어떤 모델을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도입 절차가 다르다”면서도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로 등록하지 않고 결제도 직접 하지 않는다면 서비스하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삼성측에서 요청이 온 것은 없지만 우리가 먼저 사업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있지 않은지 문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루프페이 장비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대 비용을 지불하는 모습 /루프페이 제공
◆ 삼성페이 최대 단점 보안…”지문 인증 등으로 단점 보완”

그러나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 기반 기술은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마그네틱 카드의 경우 6만원짜리 리더기로 1초만에 모든 정보를 복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전 한 간편결제기업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했었다.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이 기업은 상용화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보안 취약성 때문에 비밀번호를 넣게 한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느낀 까닭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은 신용카드 한장을 내미는 것에 비해 훨씬 불편했다. 이 기업 대표이사는 "오프라인에서는 신용카드를 내미는 것 자체가 간편결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보안 우려에 대해 "스마트폰이 카드 번호를 자체적으로 암호화하고 지문 인증을 추가했다"면서 "비밀번호 입력 방식에 비해 쉽고 보안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유사한 기술을 가진 한 업체 관계자도 “삼성페이가 ‘토큰화(카드 결제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카드번호를 고유 값으로 대체하는 것)’ 기술을 적용해 보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우리나라가 2018년 7월 이후 마그네틱 단말기를 없애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2년만 쓰일 수 있는 시한부 기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가맹점이 마그네틱 기반이어서 이와 관련한 기술을 내놓은 것 뿐"이라며 "NFC 시대에도 충분히 대응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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