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에 3년 9개월여 만에 황사특보가 발효됐다. 서울시에는 2010년 11월 이후 5년 만에 황사경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22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에서 309㎍/㎥(㎍·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g)로 측정돼, 황사 기준치인 135㎍/㎥ 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백령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977㎍/㎥에 달했고, 강화(517㎍/㎥), 진도(325㎍/㎥), 수원(307㎍/㎥), 군산(244㎍/㎥),전주 (166㎍/㎥), 광주(166㎍/㎥) 등 전국 주요도시들도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수치가 50㎍/㎥ 정도다. 현재 강원도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다수 도시에서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8시10분을 기해 오후 5시에 발령됐던 '황사주의보'를 '황사경보'로 대치발령했다. 경보는 1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주의보는 400㎍/㎥ 이상일 때 나온다.
오후 8시 기준 종로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765㎍/㎥ 정도로 측정됐다.
이번 황사는 20~21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에서 시작해 북서풍을 타고 유입됐다. 이맘때쯤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일대에선 공기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땅 위 흙먼지가 자주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황사가 잦아진다.
서울시는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부득이하게 실외 활동을 할 때에는 황사마스크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전국의 관할 구·시청 담당자에게 황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파나 폭염과 달리 황사 관련문자는 날씨취약계층에게 전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