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조선·철강·기계

현대重, 지난해 3조2495억 적자…"사상 최대규모"(종합)

  • 정원석 기자

  • 입력 : 2015.02.12 16:45 | 수정 : 2015.02.12 17:33

    4분기 적자 223억…"시장 컨센서스 보다 나은 실적"
    회사측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 전환했다. 3조2000억원 이상 적자는 현대중공업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법인세 납부 등을 제외한 당기 순이익 또한 2조2061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매출 또한 54조1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가량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 이후 사상 두번째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14년 4분기 실적으로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 장기 부진 여파로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6461억원, 영업적자 223억원, 순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0% 이상(11.6%) 증가하면서 영업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4분기 8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지난해 1분기 1800억원 수준이었던 적자폭은 2분기 1조1000억원, 3분기 1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223억원의 영업적자는 1년여만에 가장 작은 폭이며, 1500억원 가량의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적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조업일수 증가, 해양 부문의 계약조건 변경, 대형 프로젝트 공사의 본격 진행 등에 힘입어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증가와 영업이익 개선 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조선 및 해양부문에서 영업이익 발생이 적자폭 감소를 이끈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선, 해양부문에서 각각 170억원, 1823억원 영업이익이 나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저가수주 물량 비중 축소와 환율상승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사와 2억800만달러 가량 계약변경 합의와 공정 안정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등이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육상 플랜트와 건설장비 부분에서는 여전히 789억원과 867억원의 영업 적자가 나왔다. 일부 대형공사의 환율 변동에 따른 재료비 등 원가 상승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감소하였으나 국제유가가 급락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고도화 비율과 재고 최소화, 현대쉘베이스오일 본격 가동 등을 통해 394억원 흑자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3분기 대규모 적자를 일으킨 공사손실충당금 적립이 일단락됐다는 데 의미를 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적자 원이이었던 공사손실충당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경영체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추후 더 나은 실적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