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20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기준 취업자 수가 4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였지만 추가 취업 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합친 체감 실업률은 11.9%로 높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7개월만에 40만명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적았다.
통계청은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도매및소매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농림어업, 금융및보험업 등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609만4000명으로 44만4000명(1.7%) 증가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1000명으로 2만7000명 늘어 1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업률과 고용률이 같이 오르는 현상은 이어졌다. 실업률과 고용률은 3.8%, 58.7%로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씩 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0.5%포인트 오른 64.8%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이 지난해부터 보조지표로 발표하는 체감 실업률은 11.9%로 전월(11.2%)보다 소폭 높아졌다. 체감 실업률은 현재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최근 한달 동안 입사 원서를 쓰는 등 구직활동을 했지만 취업이 불가능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사람들, 최근 한달동안 구직활동은 안 했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15만8000명 늘어나며 취업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14만1000명)도 많이 늘었다. 도매및소매업(8만5000명), 숙박및음식점업(7만9000명)도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0만4000명)과 금융및보험업(-6만6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5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만1000명 늘었고 60세 이상은 17만4000명 증가했다. 20대도 2만6000명 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전달(3만8000명) 보다 둔화됐다. 반면 40대는 2만7000명 줄어 20개월만에 감소했고, 30대는 1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6만8000명 줄어 두달 연속 감소했다. 가족끼리 정기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들을 모두 포함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1만1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45만8000명 늘었다. 상용직은 35만3000명, 임시직은 14만10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일용직은 3만6000명 줄어들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취업 목적 학원, 기타 수강과 기타 취업 준비를 합친 취업준비자는 56만4000명으로 3만1000명 늘었다. 또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들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인 구직단념자도 49만2000명으로 25만5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4월부터는 매달 2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3만9000명), 육아(7만2000명), 연로(6만명), 심신장애(4만5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가사(-13만명), 재학·수강 등(-12만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입력 2015.02.11. 08:58
오늘의 핫뉴스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