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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나이키 운동화 판 홈플러스, 피해보상 미적

  • 송병우 기자

  • 입력 : 2015.01.28 09:14 | 수정 : 2015.01.28 10:03

    홈플러스가 가짜(짝퉁)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홈플러스는 미국 나이키 본사의 ‘가짜 제품’이란 감정 결과에도 납품업자 책임이라며 교환·환불을 거부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나이키 운동화(10만3000원) 일부가 가짜 제품(짝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을 산 소비자는 상품 엠블럼과 바느질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홈플러스에 확인을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이 정품이라며 환불을 거부했다.
    홈플러스 매장 전경. /조선DB
    홈플러스 매장 전경. /조선DB

    소비자는 특허청에 진품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특허청은 ‘가짜일 확률이 높다’는 1차 검증 결과를 내놨다. 특허청은 소비자 요청에 따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나이키 본사로 제품을 보냈다. 나이키 본사는 지난달 ‘해당 운동화는 나이키가 만든 것이 아닌 가짜 제품’이라는 최종 감정 결과를 특허청에 통보했다.

    홈플러스는 나이키 본사의 확인에도 “가짜 상품에 대한 책임은 납품업자에게 있다”며 교환·환불을 거부했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대응이 부당했다고 지적한다. 대형마트의 판매 상품에 대한 최종 책임은 마트 측에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짜를 진짜라고 속인 납품업체 잘못도 있지만 상품의 최종 검수·관리 책임은 마트 측에 있다”며 “고객이 정당한 근거·증거로 교환·환불을 해주면 보통 들어주는데 홈플러스의 이번 대응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홈플러스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철 녹색소비자연대 변호사는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는 납품업체의 정체·질을 일일이 확인할 의무가 없다”며 “홈플러스를 믿고 (운동화를) 샀기 때문에 진품 확인 과정에서 든 비용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피해 보상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현재는 해당 납품업체와 거래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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