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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혁명 진원지에서 나타난 7가지 트렌드…스마트홈,무인주행에 드론까지

  • 류현정 기자
  • 입력 : 2015.01.10 15:08 | 수정 : 2015.02.22 10:47

    올해 소비자가전시회(CES)는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참여업체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CES 2015’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 무역센터 등에서 열린 ‘동부 전시관(Tech East)’, 베네시안 호텔, 팔라초, 윈호텔 등에서 열린 ‘서부 전시관(Tech Weat)’,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C 스페이스(C spce)’ 등 3개 장소에서 나눠 열렸습니다. 총 전시장 규모는 20만4386㎡에 달합니다.

    전 세계 최소 16만명이 찾는 행사인만큼 첨단 기업들의 각축전도 대단했습니다. CES 2015 열리기도 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올해는 재계 인사부터 국내 1세대 벤처인과 정치인,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발품을 팔 각오를 하고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왔습니다.
    CES 2015 전시관 풍경
    CES 2015 전시관 풍경


    CES 공식 홈페이지
    [CES 2015] 벤처 1세대 군단과 안철수 의원·노소영 관장까지 찾았다

    조선비즈는 올해 CES 2015에서 나타난 빅 트렌드(Big Trend)를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조선비즈가 꼽은 ‘CES 2014’의 인사이트 키워드는 ‘스마트 TV 반성…몰입 경쟁으로의 전환’ ‘손바닥 경쟁에서 손목 경쟁으로’ ‘슈퍼컴퓨터 인 더 카’ ‘셀프 러닝 디지털 가사 도우미’ ‘칩·배터리·센서·디스플레이 4대 부품 또 상한가’ ‘ 중국, 가장 빠른 추격자(the fastest follower)’ ‘마이크로소프트 왕국의 몰락’ ‘ 3D 홈 프린팅 시대 열린다’ 등이었습니다.

    ◆키워드1 : IoT 시대를 앞당긴 스마트홈 전쟁
    삼성전자는 6일 열린 CES 2015에서 2020년까지 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는 6일 열린 CES 2015에서 2020년까지 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올해 CES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였습니다. CES에서 중요한 기조연설자 중 한명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이 IoT를 단숨에 세계적인 기술 이슈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5일(현지시각)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TV를 IoT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딱 5년 후인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전 제품이 IoT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극적으로 밀고 올해 IoT 분야에 1억달러(1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ES 2015]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타이젠 OS는 사물인터넷 첫걸음"
    [CES 2015] 윤부근 사장 "5년 후 삼성전자 전제품 IoT로 연결될 것"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OS를 탑재한 TV를 부각시켰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OS를 탑재한 TV를 부각시켰다./LG전자 제공

    LG전자 안승권 최고기술자 겸 사장도 “LG전자의 홈챗(스마트홈 서비스)과 웹 OS 2.0(운영체제)을 통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웹 OS 2.0은 지난해 LG전자가 발표한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 OS의 기능을 높인 후속 버전입니다.

    가전업계가 IoT 시대를 앞다퉈 선언하는 것은 ‘스마트홈’ 전쟁이 눈앞에 왔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스마트홈 개발도구 ‘홈킷(HomeKit)’과 ‘애플 TV’ 등을 내놓았고 구글도 지능형 자동온도조절기 네스트(Nest)를 3조원에 사들이며 안방을 공략 중입니다.

    [CES 2015] 안승권 LG전자 사장 "일상 바꾼 사물인터넷, 자동차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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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2 : CES 중심으로 진격하는 자동차 업체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체체(Zetsche) 회장. /김남희 기자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체체(Zetsche) 회장. /김남희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North Hall)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BMW·폴크스바겐·GM·포드·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 10곳이 대규모 전시관을 꾸몄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한 부스 규모는 1만5329㎡로 축구장 3개 크기와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주행을 성공한 아우디부터 자동주행 컨셉카 ‘럭셔리인모션’을 공개한 벤츠, 스마트 워치로 자동차 제어 시범을 보인 현대자동차와 BMW까지 한층 똑똑해진 자동차 뉴스가 쉴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하겠다는 빅뉴스를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아니라 CES에서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CES가 ‘가전(家電)쇼’가 아니라 ‘미니 모터쇼’ 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자동차업체들은 CES의 중심 무대로 진격했습니다.

    [CES 2015] 아우디 무인자동차,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성공
    [CES 2015] 벤츠 체체 회장, 자동주행 컨셉카 '럭셔리인모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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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3 : 95%까지 쫓아온 중국 IT
    CES 2015에 등장한 중국 하이얼 부스 풍경/김남희 기자
    CES 2015에 등장한 중국 하이얼 부스 풍경/김남희 기자

    지난해 CES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추격자(the fastest folowller)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는데요, 올해는 그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중국 제품이 한국 제품 수준의 95%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가전업계는 중국을 따돌리는데 성공했지만, 일본 업체는 중국이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의 구호는 ‘타도 삼성!, 타도 LG!’ 입니다.

    드론, 웨어러블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중국 제조업체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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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4 : 작년엔 3D 프린터, 올해엔 드론

    CES 2014에서는 3D 프린터가 주목 받았다면, 올해는 드론이 떴습니다. 올해 CES는 6500㎡ 규모의 별도 드론 전시장을 마련했습니다. DJI·스콰드론·트레이스·에어독·아이로봇 등 16개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반도체 칩과 센서 가격이 낮아지고 각종 부품도 소형화한 덕분에 드론 제조사들도 작고 가벼운 신형 모델을 대거 내놓을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CES 2015] 패션·가상현실·드론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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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5 : 칩·배터리·센서·디스플레이 4대 부품 또 상한가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 기기에 최적화한 초소형 컴퓨터 '큐리(Curie)'를 선보였다. /인텔 홈페이지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 기기에 최적화한 초소형 컴퓨터 '큐리(Curie)'를 선보였다. /인텔 홈페이지

    지난해나 올해나 변치 않는 트렌드가 있다면,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칩·배터리·센서·디스플레이 4대 부품이 계속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CES 2015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 기기 시장을 겨냥한 초소형 하드웨어 부품 ‘큐리(Curie)’를 선보였습니다. 큐리는 32비트 펜티엄급 쿼크 SE(Quark SE) 프로세서, 블루투스, 임베디드 센서 등을 탑재한 단추 크기만한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 제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도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 요소가 센서 인식과 연결, 데이터 분석, 서비스”라고 언급하면서 초소형 후각 센서,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낸드플래시·D램을 하나로 합친 사물인터넷용 반도체 ePOP 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를 만드는 파나소닉 부스에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등장한 것도 4대 부품 상한가와 관계 깊습니다. 그래픽칩 1위업체인 엔비디아는 커넥티드 카(connetcted car)를 위한 칩을 만들어 마케팅에 열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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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6 : 가상현실(VR) 차세대 주자 예약
    CES 2015에서 VR기기를 착용한 관람객/CES 홈페이지
    CES 2015에서 VR기기를 착용한 관람객/CES 홈페이지

    이번 쇼에서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VR 헤드셋은 삼성전자와 오큘러스VR 전시장과 퀄컴 등의 부스에 마련됐지요. 고화질, 초대형, 3차원(D) 기술에 이어 360도 영상을 제공하는 가상현실 기술은 사용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VR 기술은 가상체험 산업으로 발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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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7: 슬슬 피어오르는 보안 문제
    이디스 라미레즈 FTC 위원장/블룸버그
    이디스 라미레즈 FTC 위원장/블룸버그

    6일(현지시각) 전 세계 정보기술(IT) 수장들이 열변을 토하며 사물인터넷 비전을 설명하던 그날, 찬물을 끼얹는 경고도 있었습니다. 보안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이디스 라미레즈(Edith Ramirez) 위원장은 CES 2015의 콘퍼런스에 참가, “사물인터넷 시대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드러낼 것”이라면서 “FTC는 소비자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기업의 데이터 수집 실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자동차, 냉장고, 가전기기가 해커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미레즈 위원장은 후속 대응이 아니라 소비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넣는 선(先) 제품 디자인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FTC는 규제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미 의회가 데이터 보호 강화를 위한 새 규제안을 만들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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