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치료비 낮아 감염률 높다?
대상포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에서 1.5배 더 자주 발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5090만명의 진료기록 자료(2011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해마다 1000명당 10.4명(여성 12.6명, 남성 8.3명) 꼴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발생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1000명당 연간 대상포진 감염자 수인 10.4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마다 52만 9690명이 대상포진에 감염된다.
박영민 교수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대상포진 치료비용이 4만5000원으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다는 것도 대상포진 감염률이 높게 나온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박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대상포진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대상포진에 가볍게 앓더라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민감한 여성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면역력 약하면 나더라”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맞구나”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치료를 제때 해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