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초기 창업자들의 인식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대기업 임직원들도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 지원 기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4’를 최근 배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스타트업 창업자 174명과 대기업 재직자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1%이었으며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28%였다. 응답자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분위기가 좋아진 이유로는 ‘사회적 인식 개선’ ‘창업 기업인의 역량강화’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지원’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 순으로 꼽았다.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답한 창업자 중 40%는 ‘정부의 인위적 정책 드라이브가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창업자들은 정부 정책 중 ‘창업 1년차 미만 초기자금 직접 투자’’3년차 이상은 인건비 보조’ 등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신문, 방송 등의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스타트업 전문 인터넷 매체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력 채용은 지인을 통해서 하는 경우를 선호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 중 45%가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창업자 비중은 22% 였다. 해외 진출 선호 지역은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일본의 순이었다.

대기업 재직자 중 직접 창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41%였다. 또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35%)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구글과 삼성, SK를 꼽았다. 창업자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투자받고 싶은 벤처캐피탈 회사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뽑혔다. 스타트업 인지도 조사에서는 우아한형제들,우버, 에어비앤비, VCNC,요기요,캐시슬라이드 순으로 나타났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창업 기업인의 역량 강화,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슬라이드쉐어(http://www.slideshare.net/idincu/startup-trend-report-2014)를 통해 다운 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