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림산업, 한숲 e편한세상 뚝섬 사업 8년만에 재개

조선비즈
  • 김참 기자
    입력 2014.12.16 13:37

    대림산업(000210)이 지난 2008년 분양에 실패해 절치부심(切齒腐心)하던 서울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사업을 8년만에 재개한다. 한숲 e편한세상 분양 당시 3.3㎡당 3656만~4594만원의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온 주상복합아파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한숲 e편한세상 사업 재개를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고 시장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시작한다.

    한숲 e편한세상은 분양가가 최고 4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지난 2008년 분양 당시 순위 내 마감에서 196가구(330㎡) 중 단 29가구(약 15%)만이 접수해 분양에 실패했다. 한숲 e편한세상은 대림산업에게 의미가 남다른 사업장이다. 당시 이 아파트 청약에 대림산업 오너 부자(父子)와 친척이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 아파트 당첨자 명단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나란히 포함됐다. 또 이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의 아들인 이해서씨도 분양받았다.

    그러나 저조한 분양률에 갈수록 늘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터파기만을 완료한 채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분양계약자와 모두 해약했다.
    한숲 e편한세상 조감도

    뚝섬은 한강과 `서울숲` 조망권 등 뛰어난 입지조건에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지라는 점 때문에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통했다. 그러나 토지 매입가격이 너무 비쌌고, 부동산경기 불황으로 사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대림산업은 새로 분양하더라도 대형평형이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해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 변경을 하거나, 일부는 호텔이나 업무용 빌딩으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숲 e편한세상 바로 옆에 있는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도 미분양이 많이 소진된 상태이며, 올해부터 두산중공업의 트리마제도 소형평형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대림산업도 다시 사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초대형 196가구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중대형으로 설계변경할 경우 300가구 이상이 된다. 이 경우 소형주택을 일정비율 을 포함해야 해 수익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서울시가 뚝섬 상업용지를 3.3m²당 5600만∼7700만원에 매각하면서 3.3m²당 분양가격을 4000만원대 분양을 해야 수익을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숲 e편한세상의 총 사업비는 1조1137억원에 달한다. 완공일은 여전히 2016년 2월로 명시돼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업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분양 일정은 시장 상황을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과 함께 뚝섬에서 나란히 청약에 나섰던 한화건설의 ‘서울숲 한화 갤러리아 포레’는 공사를 진행해 입주를 마친 상태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