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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다음 주 조기 대선…구제금융 졸업 승부수

  • 김남희 기자

  • 입력 : 2014.12.09 08:54

    그리스가 다음 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구제금융 졸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선 일정이 두 달 앞당겨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17일 대선 1차 투표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이달 23일에 2차 투표, 29일에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현 대통령과 대선 일정을 두 달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연립정부의 대선 후보를 9일 발표할 걸로 전해졌다.

    그리스의 조기 대선에 대해 사마라스 총리가 내년 2월 구제금융을 끝내기 위해 승부수를 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2월 구제금융 졸업을 공약으로 내걸어 의회 내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부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시리자는 재정 위기 이후 재정 긴축에 반대하는 정책을 내세워 제1 야당으로 급부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리자가 선거에서 승리해 현 연정이 붕괴할 경우 정국 혼란이 커지고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유럽중앙은행) 사이의 협상이 더 복잡해질 거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의회에서 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1차와 2차 투표에서는 300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의회에서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결선 투표에서는 180명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현재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연정 소속 의원은 155명이기 때문에 사마라스 총리는 무소속 의원이나 군소 야당에서 최소 25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 정부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조기 총선이 시행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시리자가 사마라스 총리 연정의 지지율을 앞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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