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인정받는 바이오벤처들…대기업도 엄두 못내는 치료제 개발

조선비즈
  • 전준범 기자
    입력 2014.11.30 16:19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을 나타내는 바이오 벤처가 늘고 있다. / 조선일보DB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대기업에 의해 쉽게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벤처들이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로메드(084990)는 30일 중증 하지허혈증과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에 대해 임상 2상을 마치고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증 하지허혈증은 다리 혈관이 막혀 결국엔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질병이다. 매년 미국에서만 20만명이 이 병에 걸려 다리를 자른다. 아직 개발된 치료제는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혈전용해제 정도만 출시됐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절반 가까이 앓는 병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치료제가 없다.

    바이로메드는 이 두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인 ‘VM202-DPN’에 대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업은 바이로메드가 유일하다.

    바이넥스(053030)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收率)을 보유한 동물세포 배양 의약품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수율은 투입량 대비 완성품의 비율을 뜻한다. 경쟁사 시설의 수율은 리터(ℓ)당 600~700㎎ 수준인 데 비해 바이넥스의 CMO 시설은 ℓ 당 2000㎎을 뽑아낸다.

    바이넥스는 올해 말부터 한화케미칼(009830)이 개발한 류머티스성 관절염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끝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사와 함께 6000L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위탁생산 시설 규모는 중간급이지만 수율이 높은 편이어서 찾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양재혁 한국바이오협회 팀장은 “바이오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며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벤처들이 설립되고 있어 장래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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